이들 중 어느 것 하나 가슴이 아프지 않은 단어가 없다.
파견되었던 하청업체폐업- 단기직 계약종료 - 노숙농성. 단식투쟁. 집단유서작성성 - 저항 포기 (한국지엠,하이닉스,르네상스서울호텔,케이티엑스..) 오늘자(10월13일) 한겨레신문.
청소용역업체 노동자들에게 '죽어도 묻지마 각서'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한국주택관리(주)가 관리중인 아파트들) 10월12일 경향신문.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는 지난달 9000명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는 5만6000명 줄어들었다. 광공업 취업자수가 두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0월12일 비즈조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쌍용차 희망퇴직자 김 아무개(35)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17명 째 조합원과 가족의 비극적 죽음이다. 고인의 명복과 영면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불효하고 먼저 갑니다"고 말했다.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참여연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쌍용차 해고·휴직 노동자의 95%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고, 52%가 자살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 노동자들의 자살률은 일반 자살률에 비해 3.7% 높았다... 10월12일자 오마이뉴스.
2010년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은 명목상으론 51%, 평균 초임은 월 230만원이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조사한 올해 대졸 취업자 보수를 보면 월급 150만원 이하가 취업자의 40%에 이른다. 고졸 평균 초임 173만(사무직)~186만원(기능직)에 훨씬 못 미친다. 게다가 대졸 취업자의 28%는 비정규직이다. 진짜 취업률은 51%가 아니라 사실상 20~30%에 불과한 셈이다. 그럼에도 고교 졸업생의 80%가 기를 쓰고 대학에 가서 절반은 백수가 되고 절반은 고졸자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게 우리의 실상이다.
그 결과 한국 청년의 평균 사회진출 연령은 25세, 대졸자 경우 26.3세나 된다. 재수다 어학연수다 취업준비다 해서 요즘은 그 시기가 더 늦어지고 있다. OECD 평균은 22.9세, 미국은 22세, 독일 22.2세다. 개인 인생의 낭비이자 국가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10월13일 오늘자 조선일보.
...해결책이 있을까.
우선 국민의 제5번째 의무가 되어버린 '4년제 대학졸업'을 떨쳐버리고 고교졸업만으로도 전도 유망한 직장이나 사업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사회적인 정서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용창출.. 노동인권강화..
어디서 누구라도 나타나 '뿅'하고 마법의 지팡이라도 휘둘러주기를 바래야하는 걸까..
정말 그 길 밖엔 없는 걸까..
문득 해외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국위선양을 해놓고도
막상 귀국해서는 실업자일 수 밖에 없었다는 어느 청년의 기사가 떠오른다..
[카이로에서] 2011년10월13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