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계수리에 몰두하고 있었다.
내가 말을 시켜도 그저 고개만 끄덕일뿐이었다...
수리공노인을 바라보며 그런 분들이 바로 이집트를 이끌어가는 힘의 원천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집트를 키워내신 분들..
대쪽같은 청년들을 자식으로 키워내신 분들말이다.
카이로의 봄은 오롯이 그 청년들만의 힘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 뒤에 이렇게 묵묵히 40도가 넘는 한낮에도 자신의 길을 가는 어버이들이 있었다.
[카이로에서] 2011년9월 어느 날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