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일 금요일

영화Review] 회초리



<회초리, 2011년도 작품>

탤런트 안내상이 영화관에서는 어떻게 보여질까 궁금했다.
또한 이 영화에는 꽤 귀여운 소녀가 등장하는데
여간 당찬 것이 아니어서 놀라웠다.
아역배우의 이름은 '진지희'라고 했다.
빵꾸똥꾸를 외치던 바로 그 꼬마가 어느새 열 두 살을 연기하고 있었다..



송이는 합숙식 서당의 어엿한 훈장이다.
서당은 전국에서 등 떠밀려 온 사람, 자진해서 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그'도 말하자면 타의로 쓸려들어온 사람이었다..



한때 잘 나가던 복싱챔피언이었던 '그'에게는
아기를 낳으면 산모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정도의
건강상태를 가진 애인이 있었다.
그리고 어찌어찌 운 없게도 하필이면 '그'가
곁에 있지 못하게 되었을때
'그'의 애인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말았다...

'그'는 폭력싸움의 후유증으로
가끔 정신이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기억을 놓기도 한다.

애인은 떠났고..
자신의 아이를 남겼고
그 아이가 어디로 보내졌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그'는 세상을 막 살기 시작했다..





만사가 귀찮은 '그'는 서당의 꼬마훈장도 귀찮기만 한데..
'그'가 생부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던
꼬마훈장 송이는 그런 '그'가 마냥 서운하고.. 좋고..애틋하고..밉다..

꼬마배우 진지희의 이름 석 자가 나의 뇌리에 자리잡게한 영화였다.
명우 안내상만이 아니라 이 어린 배우라는 귀한 보석이 거기에 담겨있었다.
장차 지켜보아야할 재목이다.

'가지마세요..가지마세요..'라고 꼬마훈장이 이별의 노래를 부를때
사람들은 울었다..
그리고
'그'도 나도 울었다..


개인적으로 75점을 줄 수 있는 영화였다.
감동에 섞인 폭력과 난제의 해결이 지나치게 극단적이었다는 점이
깊은 흠결이 아닌가 싶다.

[카이로에서] 2011년6월29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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