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0일 월요일
건강health] 줄기세포와 인류의 정서
미노타우로스. 고대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존재이다.
신화에 나타난 '반인반수의 존재를 바라보는' 당시 희랍인들의 정서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다.
사람들은 미노타우로스를 자신들과 같은 인간여인의 자식으로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미노타우로스는 괴물로 취급되었고, 사람들은 그를 미로 너머의 공간에 가둬버렸다.
두 번 다시 그의 모습을 보고 싶지도, 그가 반쪽이나마 자신들과 동류라는 사실을 잊고 싶었기 때문이다.
21세기. 줄기세포로 '반인반수'의 생명체 -이번엔 돼지다 - 가 탄생할 전망이다.
돼지의 몸에 사람의 장기를 가진 이 존재는 '키메라돼지'라고 명명되었다.
온갖 불치병 난치병들을 치료하는 데에 귀한 '재료'로 선택되어진 발명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대환영이고, 또 다른 쪽에서는 '돼지감염바이러스'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두고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키메라돼지'의 실제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부분 부분 장기의 하나로서만 우리는 그것을 인식할 것이다.
그 일부분조차도 우리와 동류라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을것이다.
인류는 변하지 않았다.
written by Se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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